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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완결

(완결)탐관오리가 상태창을 숨김 - 코락스 리뷰

by Zom 2023. 11. 8.

탐관오리가 상태창을 숨김 - 코락스

조선에 떨어졌다. ‘게장의 영조대왕’과 ‘뒤주의 사도세자’ 사이에서 영의정이 되어야만 한다.

비누도 총도 증기기관도 만들 줄 모른다. 

 

 

 

 

태그

#퓨전 #대체역사 #빙의 #생존 #서바이벌 #예능 #공무원 #능력자 #조선 #한국사#착각

 

연재처

문피아, 시리즈

 

'죽지 않는 왕 - 무왕 단종'을 쓴 '코락스'작가님의 신작입니다. 대체역사 소설을 좋아하진 않지만, 이 소설은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소설 꼬리말에 고증에 관련된 글을 쓰시는 걸 보면, 고증을 신경쓰는 독자들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겁니다.

 

 

줄거리

노량진 장수생 주인공한테 정체불명의 여인이 공무원이 되게 해준다고 말겁니다.

공무원학원의 홍보라고 생각한 주인공은 여인의 제안에 수락하고, 정신을 차리니 조선시대 양반 자제가 되었습니다.

 

여인의 제안은 영의정이 되지 못하면 영혼을 뺏긴다는 계약이었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의 가문은 권세가도 아니고, 최면 같은 능력도 없었습니다.

주어진 스킬은 한석봉의 필체나 정력증강 같은 애매한 것들 뿐.

 

그래도 주인공은 영혼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영의정이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장점

1. 독특한 주인공

"탐관오리가 상태창을 숨김"의 주인공이 다른 대체역사물 소설의 주인공과 다른 점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주인공의 목표입니다. 한국을 위대한 나라로 만드려는 다른 대역물의 주인공들과는 다르게, 춘식이의 목표는 부귀영화 정확히는 자신의 출세입니다.

 

두 번째는 주인공의 능력입니다. 주인공은 과학 지식이 전무하고, 역사 지식 또한 다른 대체역사물의 주인공들에 비해 부족합니다.

치트키 같은 미래 지식으로 날먹하는 게 아니라,   조선의 논리와 방식으로 주인공의 정치력과 판단력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게 독특하고 재밌었습니다.

 

2. 매력적인 히로인

히로인이 수동적이지 않고, 찍어낸 듯한 트로피 히로인이 아니라 좋았습니다.

똑똑하고, 주인공한테 도움을 주고 매력적입니다.

조선시대 대체역사물이라고 생각하기 힘들정도로 캐릭터 조형이 잘 됐습니다.

 

3. 비유

당시 시대상이나 인물들의 행동의 고증이 뛰어납니다. 하지만 문체가 딱딱하지 않고, 역사를 잘 모르는 저도 재미있게 보고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일이 일어나면 현대적인 비유를 하는데, 재미있고 매력적이라 장점에 적었습니다.

 

호불호 요소

1. 상태창

대체역사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 중 상태창을 싫어하는 분들이 제법 있는 거 같아서 호불호 요소에 넣었습니다.

하지만 상태창에는 능력치나 사기스킬은 없고, '영의정이 되기 위한 길을 알려주는' 퀘스트와 그 퀘스트를 깨면 받는 보상'스킬'이 있습니다.스킬은 판타지 소설의 불을 뿜는 그런 스킬이 아니라, 역사 인물의 특성같은 거니까 상태창을 싫어하시더라도 한 번 봐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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