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사태 발발 1일 차.
나는 좀비보다 사람을 먼저 죽였다.
태그
#현대 #아포칼립스 #생존 #빌런 #좀비
연재처
노벨피아
'인류보호회사'를 쓰신 짤짤이 님의 신작입니다. 사실 연재 중일 때 추천 글을 쓰고 싶었지만 미루다 보니까 완결 난 후 쓰게 됐네요.
전작은 소설의 연출과 결말이 너무 매력적이라 추천했지만 라이트 노벨 느낌이 좀 있어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라이트노벨 느낌이 거의 없어서 전작이 불호였던 사람도 한 번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습니다. 소재의 차이 때문에 전작과 같은 연출은 없지만 결말도 깔끔하고 개인적으로 아포칼립스 소설 중에서도 손에 꼽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줄거리
몇 년 동안 시나리오 라이터를 꿈꾸던 주인공.
좀비 사태가 발했지만, 좀비 아포칼립스 시나리오를 써봤던 주인공은 이 사태가 금방 진정될 걸 예상했습니다. 정부가 대응하기까지 집에서 버티기로 결심한 주인공은 살고 있던 빌라 계단에 미끄러운 비눗물로 함정을 만들었습니다. 좀비가 계단을 올라오면 미끄러운 바닥 때문에 넘어지고, 목뼈가 부러져 죽을 것입니다.
문제는 함정에 걸린 게 좀비가 아니라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결국 살인 현행범으로 잡혀서 유치장에 갇혔지만, 같이 갇혔던 범죄자가 좀비로 변하면서 주인공은 유치장에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이대로 좀비 사태가 진정되면, 시나리오 라이터가 아니라 사람을 죽인 전과자에 유치장을 탈옥한 범죄자로 인생이 망하게 생겼기 때문에 주인공은 최대한 이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법원, 경찰이 기능하지 않을 아포칼립스가 오길 바라게 됩니다.
장점
1. 진짜 좀비 아포칼립스
상태창, 회귀, 빙의, 환생같은, 좀비를 제외한 판타지 요소가 없습니다.
좀비물의 스킨을 낀 헌터물, 이능력배틀물이 아니라 "진짜" 좀비 아포칼립스 소설입니다.
인프라가 망가지고, 좀비가 나타나고, 물자를 구하기 위해 사람을 죽이는...
좀비 아포칼립스를 좋아하신다면 꼭 한 번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2. 진짜 빌런 주인공
빌런이 주인공인 소설은 제법 있지만, 진짜 빌런이 주인공인 소설은 많지 않습니다.
갑자기 정신을 차리고 착한 짓을 하거나, 빌런이라면서 히로인한테는 잘해주고 쿨하고 멋있는 척을 하기도 합니다. 사이다패스 주인공과 별 차이를 못 느끼겠는 빌런 주인공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의 주인공은 그런 거 없이 그냥 나쁜 놈입니다.
3. 설득력 있는 좀비 아포칼립스
작중 주인공도 그렇지만, 좀비 아포칼립스 소설의 몇몇 독자들은 '현실에는 총과 군대가 있는데 좀비가 발생해도 금방 진압되는 거 아닌가?' 이런 의문을 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제법 그럴듯하게 좀비 아포칼립스가 된 이유를 설명합니다.
자세히 이야기하면 스포라서 하지 않겠습니다.
4. 깔끔한 결말
소설의 배경을 확장해서 질질 끌 수 있었지만, 적당한 때 깔끔하게 완결을 냈습니다.
개인적인 팬심으로서는 좀 더 길어도 되지 않았나 싶긴 하지만,
빨리 완결 낸 만큼 결말의 충격이 커지고, 완성도가 올라간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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