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좆같은 세상에 떨어졌군.”
이번 생도 편히 살기는 글렀다.
태그
#퓨전판타지 #판타지 #무협 #사이버펑크 #좀비 #아포칼립스 #전생
연재처
문피아, 시리즈(매일1화무료)
붕태창으로 유명한 '붕어된 썰 품ㅋㅋㅋ'을 쓰신 쫄면에삼겹님의 신작입니다.
신작이라고 소개하기 좀 애매한데 2021년도에 연재 중지했었던 소설을 이번에 리메이크 재연재했기 때문입니다.
보던 소설이 연재 중단한 일은 제법 되지만
이 소설은 세계관도 매력적인데다가 소설 자체도 재미있었기 때문에 연재 중단한 게 아쉬웠는데
이번에 재연재를 시작해서 첫 번째 리뷰로 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줄거리
주인공은 전생자입니다.
다른 소설의 전생자들과 다 른점은 그가 4번의 삶을 기억한다는 것이고, 또 그 삶이 모두 다른 세계였다는 겁니다.
첫 번째 세계 - 현대
평범하게 살다가 사망
두 번째 세계 - 좀비 아포칼립스
식량을 구하다가 습격당해 사망
세 번째 세계 - 무협
무공 배우고 화산파 노 고수한테 사망
네 번째 세계 - 판타지
마법 배우고 메테오 맞고 사망
다섯 번째 세계 -
장벽 밖에는 몇백 년 묵은 좀비들이 돌아다니고
사람들이 머리에 칩을 박아 넣고, 무공, 마법 데이터를 다운로드받아 익히고,
사지를 사이버웨어 파츠로 대체하고, 사천당가 코퍼레이션이 마약과 산공독을 특허 내는 퓨전펑크의 세계
주인공은 '반 바이오 컴퍼니'의 막내딸을 위해 인공 배양 시스템으로 만들어진 인간 시종으로 태어납니다.
사천당가와 특허권 분쟁으로 '반 바이오 컴퍼니'가 몰락하고,
주인공은 추격자들을 피해 주인이자 친구인 '잉그리드 반 레나'를 데리고 슬럼가로 도망칩니다.
시종 칩을 뽑아낸 주인공은 전생에서 익혔던 무공과 마법으로 강해집니다.
좋았던 점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에서 인간성을 잃어버렸던 주인공이 무협 세계에서 스승을 만나 변화를 겪고 성장한 모습을 퓨전 펑크 세계에서 보여주는 게 좋았습니다. 비유적인 표현으로 나타냈는데 보면서 솔직히 감동했습니다. 또 무공과 마법에 대한 설정이 매력 있었습니다.
장점
1. 매력적인 세계관
좀비 아포칼립스, 사이버펑크, 무협, 판타지. 넷 모두 매력적인 세계관입니다.
그리고 이 소설은 매력적인 네 세계관을 합쳐서 네 배로 매력적인 세계관이 되었습니다!
전투용 안드로이드가 소림무술을 쓰고, 개방 거지가 섹스토이를 찾아 돌아다니고,
마법사가 가문의 마법을 데이터칩으로 만들어서 팔고, 좀비의 피에서 영약을 추출하고...
2. 유머
이 소설의 설정만 보면 어둡고 무거운 내용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은 쳐다볼 수도 없는 강자들이 존재하고, 나라를 조종하는 메가콥에서 주인공을 추격하고,
주인공은 인공 배양 시스템으로 만들어진 인간입니다.
그리고 소설이 너무 어둡지 않게 환기해주는 것이 작가님 특유의 유머입니다.
'붕어된썰 품ㅋㅋㅋ'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세계관에 맞게 변경된 유머 덕분에 소설을 읽는 데 지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3. 매력적인 연출
전생에는 하지 못했던 행동을 현생에서는 남을 위해 시도하는 대비적인 장면을 이용해서 주인공 내면의 성장을 표현하거나, 서술 트릭을 이용해 주인공이 저주에 걸려 미쳐가는 모습을 충격적으로 표현하는 연출들이 매력적입니다.
4. 매력적인 캐릭터
전생의 경험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긴 주인공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주인공이 다른 캐릭터와 상호작용을 하며 과거의 트라우마를 극복해 나가고, 과거의 힘을 되찾으며 강한 적과 싸워 이겨내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매력적인 캐릭터는 주인공뿐만 아닙니다. 은퇴한 좀비 사냥꾼 같이 잠깐 등장하는 조연에게도 고유의 서사가 있고, 이를 담담히 묘사하며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듭니다. 번뇌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법사를 죽이도록 프로그래밍 됐지만, 결국 마법사 죽이는 걸 그만둔 안드로이드나, 멸망한 기업의 막내딸같이 히로인들 또한 저마다의 개성과 매력으로 소설이 더 재밌게 만듭니다.
단점
1. 퓨전 펑크 세계관
제 경우에는 장점으로 느껴진 요소였지만,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을 것 같아 단점에도 언급합니다.
이 소설에서는 장로님이 점프 뛰십니다.
무공이랑 마법도 다운로드받아서 익힙니다. 산공독에 특허가 있고, 안드로이드가 하오문도입니다. 만약 '이건 무협이 아니다!'라고 느끼신다면 이 소설은 비추천합니다.
하지만 깨달음을 얻는 장면, 심마를 벗어나는 장면, 그리고 무림인들의 무와 협은 충분히 무협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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